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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여정] 7. 미국 예술 대학 MFA 인터뷰

미국유학

by sundries 2023. 10. 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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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혼자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찾은 각종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원서를 넣었다. 서류 합격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인터뷰 준비를 하다 보니, 혹여 이 시간이 헛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다행히 인고의 시간 끝에 두 곳에서 인터뷰 제안 메일을 받았다. 두 곳 모두 줌을 통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면도 선택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굳이 비대면으로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불이익은 전혀 없는 것 같다. A학교는 웹 사이트에서, B학교는 메일로 지원자들이 원하는 시간대를 정할 수 있게 했다. 어차피 시차 때문에 두 곳 모두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예상 질문

 

내가 준비했던 인터뷰 예상 질문은 다음과 같다. (밑줄은 두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받은 질문들이다.)

 

 

 

1. Tell me about yourself.

 

2. Tell me about your work. = Explain your work or Explain one of your works.

 

3. Why are you interested in this graduate program? = Why do you want to go to graduate school?

 

4. Why do you think you are a good fit for --[학교명]--? = Why do you want to study at this school?

 

5. What are your influences? = What draws you to a piece of work?

 

6. Where do you belong in the history of art? = Contemporary-wise where are you in the landscape of contemporary art today? = What makes your art contemporary?

 

7. What discourse were you engaging with?

 

8. What have you been reading? = What books do you feel inform your practice? = What book has inspired you?

 

9. What would you in particular add to the program?

 

10. Why the U.S.?

 

11. What can you do in an MFA program that you cannot do on your own?

 

12. Where do you see yourself in 5-10 years?

 

13. What classes outside of the art department would you take that would be applicable to your practice?

 

14. What might your studio practice look like if you came (ideas for art making)?

 

15. What are some recent exhibitions you've seen?

 

16. What film do you feel informed your practice?

 

17. Do you have any questions for us?

 

 

나는 상기의 질문에 관한 A4 용지 다섯 장 분량의 답변을 암기했다.

 

 

 

인터뷰 준비

인터뷰는 유튜브, 구글, The GradCafe에서 얻은 정보로 질문과 답변의 틀을 잡고, 각 학교에 지원할 때 첨부했던 나의 SOP와 Personal Statement를 참고해서 답변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링글(다시 한번 말하지만 링글 광고 x)에서 SOP 작성을 도와줬던  튜터에게 점검을 받았다. 굳이 따지자면 그는 Writing전문이었기 때문에 Speaking에 특화된 다른 튜터를 찾아 공식적인 인터뷰에 적합한 답변으로 다듬고, 잘못된 발음이나 억양을 교정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

 

 

인터뷰 후기

두 학교는 각각 두 명의 교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전혀 달랐다. 

-쓸데없는 얘기인데; 대충 목 늘어난 티셔츠에 민낯으로 인터뷰를 보려다가 새벽에 화장하고 멀끔한 상의를 입고 인터뷰하길 잘한 것 같다. 미술대학이라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의 수준으로 용모를 단정히 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이 인터뷰를 하는 거다 보니 깔끔한 인상을 준다고 손해 볼 건 없다.-

 

 

A 학교

먼저 인터뷰를 했던 A학교는 나에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냐는 질문을 했고, 아무런 공지도 받지 못했던 나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젊은 교수가 내가 지원서에 제출했던 포트폴리오를 공유화면으로 띄우고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나는 자기소개를 하기 전에 "Hello! First off, thank you for the opportunity to meet with you all today. I am very grateful to have a chance to interview with --[학교명]--."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후 그들이 던진 질문은 포트폴리오를 설명해달라는 게 끝이었다. 정말 저 수많은 예상 질문들 가운데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아마) 25분 동안 작업 설명밖에 안 했다. 그리고 교수들은 나의 설명 중간중간에 작업에 관련된 질문들을 한 두 개 씩 던졌다. 젊은 교수는 이따금씩 나의 말에 웃어주거나 반응해 줘서 덕분에 긴장이 완화됐었다. 나는 학부 때의 작업을 포함해 5개 정도의 시리즈에 관한 설명을 준비해 가서 인터뷰 시간 내내 답변하기에 힘들지는 않았다. 인터뷰 시작부터 줄곧 침묵하다가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한 나이 든 교수 덕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적당히 잘 넘겼던 것 같다. 마지막에는 자신들에게 질문이 없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지원한 프로그램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어떤가?", "한 학년에 국제 학생들은 대략 얼마나 있는가?"하고 질문했다. 끝으로 날씨나 미국에 관한 스몰토킹을 조금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B 학교

A학교 인터뷰가 끝나고 새벽에 부모님과 인터뷰 후기를 말하는 도중 메일 알람이 울렸다. B학교에서 인터뷰 요청이 온 것이었다. 그날 이후로 10일 동안 B학교에 맞추어 다시 인터뷰 준비를 시작했다. 이 때는 아마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인지 4시인지 쯤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수들이 한국 시간을 들은 후 미안하다고 사과하길래 "나는 올빼미형 인간이라 괜찮다."는 헛소리를 하며 아이스브레이킹을 했다.  

 

A학교와 달리 B학교는 예상 질문의 상당수를 물어봤다. 드디어 저 많은 분량의 답을 암기한 보람이 있구나 하는 순간이었다. 이들 역시 나의 포트폴리오를 띄워 전체 작업을 관통하는 큰 주제와 나에게 특정 작업 하나를 꼽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에 교수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에는  "한 학년에 국제 학생들은 대략 얼마나 있는가?", "교수들은 특정 학생과 짝을 이루어 그들의 크리틱을 돕는가?"라고 물어봤다.

 

 

 

 

합격 발표

두 곳 모두 2월 달에 인터뷰를 했고, A는 인터뷰 날짜로부터 2주 B는 일주일 후에 합격 메일을 보냈다. 나는 그러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 스팸 메일함도 확인해 보길 바란다. 또한 가급적이면 미국 대학에 지원할 때는 gmail계정을 사용하는 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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