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해 본다. 인터뷰가 끝난 후 소위 Thank-you email을 면접관들에게 보냈다. 한 학교는 google calender로 나를 초대해 줘서 면접관들의 메일 주소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다른 학교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그들의 주소를 찾아 메일을 보냈다. 여기서 문제는 후자의 학교에서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 탓에 교수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자 교수의 경우 내가 교수진 정보를 파악한다고 검색해 보았던 분 중 한 명이어서 다행히 기억이 났다. 반면 여자교수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Associate 교수였다. 부분 염색된 얼굴만 기억이 나서 웹사이트의 모든 교수들을 검색하여 한 여자 교수를 찾았다. 나는 그녀의 인스타를 알아내어 25분가량의 면접 시간 동안 보았던 얼굴과 일일이 대조해 보았다. 기억의 일부가 철저하게 망각된 것을 고려했을 때 부분 염색되어 있는 머리와(염색된 색상은 달랐으나 그 사이에 새로운 색으로 덮었을 수도 있으니) 큰 눈은 동일인이라는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사람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데에 형편없는 나는 결국 다른 여자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말았다. 그 사실은 학교 입학 후 나를 인터뷰했던 여자 교수와 비공식 Mixer에서 마주친 후 알게 되었다. 살면서 본 적도 없는 외국인 학생으로부터 인터뷰 감사 메일을 받았던 여자 교수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어쨌든 감사메일 제목은 "Thank you for the interview today"와 "Thank you for interviewing me yesterday"로 보냈다.
내용은
Dear Professor [이름],
I appreciate your taking the time out of your busy schedule to interview me. I am happy to learn more about the [프로그램 명] program at [학교명].
~~
하고 싶은 말
~~
Again, Thank you for meeting me and taking the time to read this. I look forward to the opportunity to participate/engage in the [프로그램 명] program at [학교명].
이렇다.
하고 싶은 말에는 이 학교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 관하여 알게 된 정보나 분위기에 관한 이야기, 혹은 인터뷰 도중 인상 깊었던 질문에 숙고한 답을 적어 사실상 뽑아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썼다.
이메일을 잘못 보냈던 학교에서는 수신확인은 되었으나 답장은 없었고, 다른 학교에서는 두 교수에게서 모두 짧은 답장이 왔다(하지만 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았다).
직장 면접이 아닌 석사 면접에서 Thank you email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그냥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보냈던 이메일이 당락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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