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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여정] 6. 미국 예술 대학 MFA 추천서 작성하기

미국유학

by sundries 2023. 9. 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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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유학 준비를 혼자서 열심히 해봤자 추천서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대학 생활 동안 교수와 친분을 쌓아 놓지 않았거나, 졸업 후 따로 메일이나 문자라도 드린 적이 없다면 갑작스레 추천서를 써 달라고 부탁하는 게 곤욕일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세 곳의 학교는 추천서 3장, 두 곳은 2장이었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전문가인 추천인은 학부 때의 교수님들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들었던 전공 교수님들(A, B, C)께 메일을 돌렸다. 직접 연구실에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드리는 게 가장 좋겠지만, 고향에서 가기 귀찮 조금 멀어서 추천서를 써주신 후에 찾아 뵐 계획이었다.

 

 

 

A: 나를 좋게 봐주었던 교수

B: 애증에서 만 빠진 관계의 교수

C: 1학년 때만 수업을 들어서 나를 기억 못 하는 교수

 

 

 

메일의 최대 단점은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적어도 이 삼주는 교수들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특히 B 교수 덕에, 머리털이 빠지는 줄 알았다.

 

 


 

 

추천서 요청 메일

아래는 추천서를 부탁할 때 참고할 양식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어떤 식으로 적었는지 올려 본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ㅇㅇ전공 ㅇㅇ학번 졸업생 ㅇㅇㅇ입니다.

그동안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저는 졸업 이후 ---(졸업 이후 활동)--- 했습니다.

---(유학 결정 이유)---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에 있는 대학---(대학명)---에 ㅇㅇ전공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혹시 교수님께서 위의 대학들의 입시에 필요한 추천서를 써 주실 수 있으신지 여쭙고자 연락드립니다.

상기 대학의 추천서는 ---(추천서 입력 방법)---합니다. 추천서 입력 마감 기한은 ㅇㅇㅇ이 될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혹은 SOP 같은 자료들)---를 첨부하오니 참조하셨으면 합니다. 

 

매우 번거로우시겠지만, 추천서를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SOP나 Personal Statement, Resume, Portfolio 등등 추천서를 쓸 때 참고가 되는 자료들을 미리 첨부하는 것이 좋다

 

 

 

추천서 직접 작성하기

유학 추천서와 관련하여 많은 블로그들을 찾아봤었다. 추천서를 써 주지 않는 사람, 써 주는 사람, 직접 써 오라는 사람. B교수로부터 추천서 요청을 거절당할까 봐 그의 회신을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다행히 그는 추천서를 써 준다고 했다. 다만, 내가 쓴 추천서를. 이게 혹여나 한국 대학에서만 발생하는 일인가 싶어 링글에서(링글 광고 아님) 만난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인 미국인에게 물어봤더니 미국에서도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그 역시 본인과 사이가 좋지 않은 교수에게 추천서를 써 줄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끔찍했다고 했다.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생겨 그로부터 자그마한 위안을 얻었다. 이제 문제는 직접 추천서를 쓰는 일이다.

 

학부 4년 동안 특정 교수와 긴밀한 관계를 가질 일이 없기 때문에 추천서를 쓰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추천인이 나의 학교생활, 작업, 성격 등을 낱낱이 알고 있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대충 구글에서 찾은 글들을 바탕으로 글을 적었고, 링글에서 첨삭을 받았다. 

 

 

 

Dear Admission Team,

 

 

I am pleased to recommend ㅇㅇㅇ for the ---(프로그램 명)--- program at ---(학교 명)--- I first met ---(첫 수업 명)---. He/She/They was a student in ---(수강한 해당 교수의 수업)---and performed well.

 

 

Overall, ㅇㅇㅇ has excellent ---(능력)---. ---(어려움, 어떤 수업에서 어떻게 극복하고 그 능력을 보여주었는지)---

 

 

In my ---(수업 명)--- classes, I was consistently impressed with ---(능력)---. ---(구체적인 장점 및 능력)---

I therefore highly recommend ㅇㅇㅇ.

 

 

I believe ---(프로그램의 장점 및 특징)---your program affords create the perfect environment for ㅇㅇㅇ. I know that ---(나의 장점으로 프로그램에 기여할 것)---.

 

 

---(학교의 장점)--- will help ㅇㅇㅇ ---(무엇에 도움을 줄 건지)---. He/She/They will be an extremely positive asset to your program.

 

 

 

이렇게 345 단어를 적었다.

 

 

이 교수의 수업을 두 번 들었기 때문에 졸업 전시를 포함하여 그의 수업에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썼다. 능력과 장점은 떠오르지도 않고 막상 생각이 나더라도 내가 아닌 교수의 관점에서 쓰기 정말 애매하다. 또한 장점만 줄줄이 쓰기에는 학점이 뛰어나지도 않았고 매번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과제에 관해서 적고 그걸 극복했다는 스토리를 언급했다. 또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내가 조금이라도 노력을 했거나, 교수로부터 나름의 인정을 받았던 것들을 적었다.

 

구글에 찾아보면 추천서 양식이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링글에서 첨삭을 받은 후 교수님께 원어민에게 첨삭을 받았다고 했더니, 전문가에게 다시 받으라는 회신이 왔다. 그래서 추천서 첨삭 사이트에서 교정을 받았는데 이미 완성된 상태라는 피드백을 받고, 단어 한 두 개 정도만 바꾼 후 교수에게 다시 보냈다.

 

 

추천인 입력하기

내가 지원한 학교들은 지원 페이지에 추천인의 이름, 이메일 등을 입력하면, 추천인에게 양식을 메일로 보내는 시스템이었다. 추천서를 보는 권한을 포기하겠냐는 질문(Waiving the right to review recommendation letters-FERPA)이 있을 텐데, 포기한다에 체크하면 된다. 교수님들 영문명과 이메일은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적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A교수가 추천서를 등록했다는 메일이 오지도 않고, 지원 사이트에 추천서가 업로드되지도 않아서 확인해 봤더니 내가 교수님의 메일을 잘못 적었었다. 추천인 정보를 정정할 수 있는 학교에는 바로 메일 주소를 수정해서 교수님께 사과 메일과 함께 다시 추천서를 요청했고, 사이트에서 직접 수정할 수 없는 학교에는 입학처에 메일을 보내 정정한 추천인의 메일 주소를 적어 고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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