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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착기] 0. 미국 유학생의 짐싸기(Feat. 이민가방, 캐리어, 체크리스트)

미국일상

by sundries 2023. 12. 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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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착기] 0. 미국 유학생의 짐 싸기(Feat. 이민가방, 캐리어, 체크리스트)
[미국 정착기] 1. 미국 유학생의 집 구하기 (아파트 렌트, 월세)
[미국 정착기] 2. 미국 유학생의 집 구하기 (아파트 렌탈 사이트, 투어)
[미국 정착기] 3. 미국 유학생의 집 구하기 (아파트 렌트 비용, 계약, 보증인)
[미국 정착기] 4. 미국 유학생의 SSN없이 ComEd 전기 신청하기
[미국 정착기] 5. 미국 유학생의 RCN/Astound 인터넷, 와이파이 설치하기
 
 


 
 
 
짐 쌀 시간이다. 유학생 짐 싸기를 검색하면 이민가방이 나온다. 한국을 떠나기 전 교수님을 찾아뵀을 때 짐을 어떻게 꾸리셨냐고 물었고 이민가방 하나와 큰 배낭을 메고 영국으로 떠났다는 답을 들었다. 그렇게 이민가방을 며칠간 찾아보다 쿠팡에서 더스틴 3단 이민가방(광고 아님)을 구매한 뒤 깨달았다. 교수님이 영국으로 유학간 시기는 적어도 20년 전이라는 사실을. 
 
 
 

더스틴 일반 벨트 상단확장형 3단 이민가방
더스틴 일반 벨트 상단확장형 3단 이민가방

 
짐을 전부 넣어 놓고 보니 버팀대 없이는 홀로 서 있기도 벅찬 이민가방이 되었다. 키가 작아 슬픈 나는 저 가방을 끌고서 공항을 이리저리 다니고,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릴 생각을 하니 가기 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한숨 한 번 쉰 후 휴대폰을 켜 검색에 돌입했다. 한 카페에서 '요즘 유학생들은 이민 가방 안 쓰고 캐리어 들고 다녀요.'라는 댓글을 여럿 보았다. 자타 공인 인터넷 서핑 중독자인 내가 왜 이 글을 놓쳤을까. 어쩔 수 없이 더 이상 쓸모 없어진 이민 가방은 나중에 한국에 갈 때 당근마켓에 내놓기 위해 창고에 박아두었다. 그리고 큰 캐리어를 구매해 총 두 개의 캐리어와 배낭 가방에 짐을 욱여넣어 이동성을 확보했다.
 
 
 
 

쌤소나이트 캐리어, 내셔널지오그래픽 캐리어, 노스페이스 배낭
캐리어와 배낭

 
내셔널지오그래픽 26인치 캐리어와 쌤소나이트 28인치 캐리어 그리고 노스페이스 배낭 가방을 메고서 미국에 도착했다. 쌤소나이트 캐리어는 한국을 떠나기 직전에 산 제품이라 그런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캐리어보다 크기가 큰 데도 바퀴가 부드럽게 잘 굴러가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저기에 든 짐이 전부는 아니다. 택배 비용이 비싸긴 하나 미국에서 전부 새로 사는 비용이 더 나올 것이라는 판단 하에 겨울 코트, 패딩, 부츠, 운동화, 가방 등은 부모님께 부탁드려서 우체국 택배로 받았다. 생각해 보면 방학 때 한국에 들어가거나 해외여행을 하게 될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민가방보다는 캐리어를 선택한 게 옳았다고 본다. 
 
 


 
 
짐 싸기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싶었으나 이미 블로그와 유튜브에 정보가 많기 때문에 안 올리도록 하겠다. 사실 귀찮다. 계획형 인간인 나조차도 일일이 체크하는 게 귀찮다는 건 그냥 본인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품과 자신이 가게 될 주의 날씨에 맞는 옷을 가져가면 된다는 말이다.
 

 

 

한국에서 가져가면 좋은 것들

내가 가기 전에 찾아 보았을 때는 렌즈, 안경, 머리끈, 약, 수면양말, 휴대폰 필름, 필기구 등을 한국에서 가져가라고 했다. 전부 미국에서 구할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 가져온 걸 후회하진 않는다. 그래도 굳이 후기를 남기자면 이렇다.
 
 
렌즈/안경: 렌즈와 안경은 미국에서 사 본 적이 없어서 말을 못 하겠다. 나는 여분 안경 하나와 6개월 착용 렌즈 3개, 컬러렌즈 두 박스를 가져왔다.
머리끈/집게: 한국이 더 다양한 게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확고한 취향이 있는 게 아니라면 미국에서 구매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 한국에서 약을 바리바리 싸와서 미국에서는 영양제(멀티비타민, 멜라토닌) 외에 약을 복용해 본 적은 없다.
수면양말: 마트가면 다 판다.
휴대폰 필름: 한국이 훨씬 저렴하니 한국에서 사라는 말을 보았는데 어차피 자주 교체할 일도 없고 아마존에 나쁘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필기도구/문구류: 나는 의도치않게 일제 필기구만 있어서 한국에서 리필심까지 구매했다. 그런데 이것도 아마존에 다 판다. 나처럼 손으로 필기할 일이 많이 없는 사람들은 본인이 자주 쓰는 필기구 여분만 챙겨 와도 2년은 넉넉히 쓸 것 같다.
 +)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하는데 귀엽고 예쁘고 힙한 것들은 웬만하면 한국에서 구매해 오는 게 좋다. 폰 케이스, 키링, 액세서리, 문구류 등등. 예쁘고 귀여운 소품들에 관심 없으며 위에 적은 것처럼 그냥 와도 되는데,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리바리 사 오는 게 좋을 것이다. 소품샵 들어가서 구경하는 걸 세상 귀찮아하던 내가 그런 것들에 목말라할지라곤 상상도 못 했다. 확실히 여기서 살다 보면 한국이 그런 걸 잘 만드는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은 것은 위의 것들을 포함해 전자제품(노트북, 아이패드 등 본래 사용하던 것들/난 키보드는 미국에 와서 구매했다), 전자기기 충전 케이블, 어댑터(돼지코), 수영복, 내복 정도인 것 같다. 수영복이랑 내복도 다 팔긴 하는데 갑자기 수영하러 갈 일이 생길 수가 있다. 진심으로. 그리고 내복은 학교 근처에 유니클로가 있어서 히트텍도 팔지만 사러가기 귀찮으니 집에서 입던 거 가져가면 된다.
 
 

미국에서 구매하면 좋은 것들

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푼 후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러 나섰다. 캐리어에 작은 베개와 담요, 패드를 챙겨와서 아마존에서 주문한 이불이 오기 전까지 그걸 덮고 일주일 정도 지냈다. 나처럼 시가지에 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샴푸, 린스, 바디워시, 세안제 같은 것들은 여행용으로 작은 걸 가져오는 것보다 미국 와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여행용 세면도구를 쓰다 보니 거울장 자리만 차지해서 거추장스러웠다. 헤어드라이어나 고데기 같은 것들은 어댑터를 쓰는 게 번거로우니 미국에 도착해서 구매하는 게 편하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반드시 사야 할 게 있는데 바로 전기담요다. 미국은 보통 전기장판 말고 Heated Blanket, Electric Blanket이라고 불리는 전기 담요를 쓴다. 이거 하나면 히터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그 외에 조리도구나 조명 같은 것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게 사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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