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로 공감을 하면 뭐가 있을까? "내 말이.", "그러니깐.", "그렇겠다.", "그랬구나.", "정말?"...... 외국에 살면 0개 국어가 된다고 하는데 이래서인가? 여하튼 유학 오고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리액션이었다. 특히 공감과 위로의 영어 표현은 한국에서 쓸 일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준비한 공감 영어 표현 그리고 여전히 헷갈려서 정리하고 싶은 Sympathy와 Empathy의 차이다.
1
I understand.
I can understand (very well).
2
I agree.
I agree with you.
3
I relate.
I relate to that.
※ {to + 상황, 감정 등}이기 때문에 you라는 말을 쓰고 싶다면 "I feel you."
3-1
I can relate.
She could relate to his story.
I can relate (so much) to that.
※ 여기서 can이 들어가면 가능성, 능력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행동을 의미하는 3 문장들이 3-1보다 상대의 말을 정말로 이해하거나, 더욱 깊이 공감할 때 쓰인다는 얘기가 있더라. 근데 일상 대화에서는 의미의 차이 없이 섞어서 쓴다.
4
I feel you.
I can feel you.
I feel the same.
5
I (just) resonate with him.
The story resonates with me.
※ resonate: 어떠한 사람에 대해 감정적이거나 개인적인 방식으로 흥미를 끌거나 영향을 주다.
※※ 보통 책, 영화,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캐릭터 혹은 이야기 등에 공감이 되었을 때 resonate를 쓴다.
예) "Which fictional character do you resonate with?"
-어떤 캐릭터가 공감이 됐어요?
물론 relate to를 쓸 수도 있다.
예) "What movie do you relate to the most?"
-어떤 영화가 가장 공감이 됐어요?"
"I can relate to this song."
-"이 노래가 공감이 됐어요."
6
I know, right?
※ 이것도 결이 조금 다른데, 친구가 내가 한 말에 동감했을 때 "그치?", "그렇다니깐?.", "내 말이."라고 답을 해야 할 경우 쓴다. 나는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대화할 때나 DM 할 때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다. 텍스트로는 줄여서 Ikr?이라고 한다.
7
I am sorry.
I am so sorry to hear that.
※ 친구 조부모님께서 돌아가셔서 위로해주고 싶은데 아는 말이 "I am so sorry to hear that."밖에 없어서 미안했다. 그래서 공감 표현에 끼워봤다. 7은 부고 소식 말고도 일상에서 "안 됐네.", "저런.", "어떡해."라는 식의 반응을 할 때 많이 쓴다. 최근에 장학금 어필 이메일을 했는데 떨어졌다는 소식에 친구들이 그렇게 대답해 줬다.
7-1
I am sorry for your loss.
My thoughts are with you.
You're in my thoughts.
This must be so hard for you.
※ ※ 어떤 글에서 봤는데, "I know how you are feeling."은 위로해 주려다가도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모두가 상실과 슬픔 그리고 절망을 다르게 경험하니 상대방이 겪은 상실의 경험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그는 "If you want to talk about how you are feeling, know that I am here for you." "나 네 옆에 있을 테니까, 힘든 거 얘기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털어놔도 돼."(의역)이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영한사전에는 { sympathy: 동정, 연민; 동조, 지지 동의; 공감 / empahty: 감정이입, 공감 }이라고 나온다. 어원을 찾아보니 "suffering, feeling"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athos(페이소스, 파토스)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라고 한다. Sympathy는 1500년 대 중반에 생겨나 사람과 물건 사이의 동의 또는 화합의 상태를 의미하다가 이후 더 특정한 방식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Empathy는 이후 1800년 대 후반에 심리학 분야에서 생겨난 전문적이지만 현재는 구식이 된 단어다. 현재 사용되는 empathy의 뿌리는 "in-feeling" 혹은 "feeling into"를 뜻하는 독일어 Einfühlung를 번역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한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아래의 표와 같다.
SYMPATHY | EMPATHY |
"I feel SORRY for you." | "Putting yourself in someone else's shoes." |
상대방의 처지를 보고 안타까움과 연민의 감정 느끼는 것 |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깊이 공감하는 것 |
· idiom: Put yourslef in someone's shoes/place/position. -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하다.
다시 말해서,
아직도 감이 잘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 인터넷에서 본 예시를 하나 들겠다.
Sympathy
예) 친구가 육아의 고충을 나에게 털어놓았다. 나는 출산은커녕 결혼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육아를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고 안쓰럽다.
"The reader must feel sympathy with the hero." |
-독자는 분명 영웅에게 동정심을 느꼈을 겁니다. |
"I told him what had happened but I didn't get much sympathy." |
-나는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했지만, 나는 그닥 동정을 받지 못했다. |
Empathy
예) 친구 아버지의 작고 소식을 접했다. 나는 몇 해 전 어머니를 여의고 힘든 시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
→ 나는 '부모님의 죽음'이라는 친구와 공통된 경험이 있다. 이런 경우 상대방의 상황에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다.
→물론 똑같은 상황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정신적 혹은 정서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그 사람의 입장에 자신을 대입할 수도 있다.
"He has a total lack of empathy for anybody." |
그 남자는 누구에게도 전혀 공감하지 못해. (이거 완전 주변의 공감능력제로나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을 묘사하기 좋은 문장 아닌가.) |
"My dad was a very tolerant man and had great empathy with people." |
저희 아버지는 매우 관대한 분이셨고 사람들에게 공감을 잘 하는 분이셨어요. |
Compassion: 연민, 동정심. 곤경에 처한 상대를 돕기 위해 행동, 태도, 생각 따위를 하는 것.
굳이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멀리서 누군가를 돕는 마음 또한 compassion이라고 할 수 있다. Empathy와의 차이는 compassion은 감정보다는 행동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힘든 친구를 위해 옆에 있어주는 것도 예가 될 수 있겠다.
예) I felt no compassion for him; he deserved what he got.
난 그 남자한테 동정심이 없어. 걔는 당해도 싸.
He treated his patients with great compassion and understanding.
그는 환자들을 깊은 연민과 이해심으로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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