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시험을 두 번 친 후 토플 총점 100점을 요구하는 두 학교에 영어 시험 성적을 제출하기 위해 듀오링고 영어 시험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듀오링고 시험 점수를 인정하는 교육 기관이 늘고 있는 추세였고, 내가 목표하는 두 학교 모두 듀오링고 영어 시험 성적을 각각 120점과 125점을 최저점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두 번째 토플 시험을 친 뒤에 한 달 동안 듀오링고에 관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고 구글에서 게시글들을 보며 대략적인 시험 유형을 파악했다. 이미 토플을 준비한다고 1년을 할애했던 터라 듀오링고 시험을 치기 위해 특별히 교재를 사거나 유료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다. 다만 사진을 보고 글이나 말로써 묘사하기, 문장 읽기,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 찾기 등의 문제 유형은 익숙지 않아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MC누리쌤 영상으로 듀오링고 영어 시험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감을 잡고, 아래에 Luke쌤 영상으로 연습시험을 치기 전에 공부를 했다.
https://www.youtube.com/@MCNooree
https://www.youtube.com/@TeacherLuke-DET
2022년 2월 11일 시험을 응시하기 전까지 한 달 동안 총 6번의 연습 시험을 https://englishtest.duolingo.com/test/practice에서 봤다. 연습 시험 점수는 [1회 105-130 / 2회 115-145 / 3회 105-125 / 4회 120-135 / 5회 100-135 / 6회 105-150] 이렇게 나왔다. 최고점 150을 찍고 연습 시험을 더 보는 게 무의미한 것 같아서 6회까지만 했다. 시험을 치기 전에 듀오링고 시험 후기를 많이 찾아볼수록 시험 무효에 관한 두려움이 커지기만 했다. 결국에는 절대 부정행위를 한다는 인상을 안겨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눈을 화면 밖으로 돌리지 않으며 시험을 쳤다. 생각해 보면 몇 번씩 다른 데를 쳐다본 것 같은데 딱히 부정행위 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았나 보다. 결과는 보통 48시간 이내에 나오는데 나는 시험 당일 오후에 결과를 받았다.
점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말하기 능력이 처참하다. 토플에서 스피킹 20점을 받은 실력 그대로 듀오링고에 반영된 것 같다. 한 달 사이에 스피킹 실력이 올라갈 리가 만무하니 말이다.
혹시나 원서를 제출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듀오링고 시험 성적을 인정한다면 토플/아이엘츠/듀오링고 가운데에 당연히 듀오링고를 추천한다.
1. 시험 준비를 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2. 시험을 구매하면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결제 날짜로부터 21일 이내에 언제든지 시험 칠 수 있다.
3. 시험 1개 $59, 2개 $98로 타 공인영어 시험 대비 저렴한 편이다.
4. 무료로 언제든지 시험 성적을 기관에 보낼 수 있다.
※참고로 토플(TOEFL iBT)의 경우 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4개의 기관에 보낼 수 있는 무료 공식 TOEFL 점수 보고서가 포함된다. 그러나 시험 점수를 수령한 이후는 시험 날짜로부터 2년 이내에 기관마다 US$20의 추가 점수 보고서 비용(Additional score reports)이 든다. 나의 경우 학교를 모두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다가 토플 점수가 얼마나 나올지도 몰랐기 때문에 4개의 무료 점수 보고서를 날리고 추후에 돈을 내고 3군데에 시험 결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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