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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국외부재자 투표 후기

미국일상

by sundries 2024. 4. 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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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 [미국일상] -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정보, 재외투표 방법 (유학, 해외 출장, 워홀, 여행)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정보, 재외투표 방법 (유학, 해외 출장, 워홀, 여행)

2024년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면, 한국에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행된다. 한 표로 선거 판도에 영향을 끼치진 못하겠지만 자고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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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투표소
시카고총영사관 재외투표소

 

생애 첫 재외선거 투표를 했다. 투표 기간이 끝나기 전에 후기를 남겼어야 했는데 투표 장소 착오로 하루를 허비한 탓에 이제야 올려본다. (누구도 궁금하지 않겠지만.) 선거일로부터 두 달 전 국외부재자신고를 하면 투표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당/후보자 정보 자료, 투표장소 및 기간, 투표 시 지참에 해 할 것들에 관한 정보를 메일로 발송해 준다. 나는 시카고에서 투표를 했는데 주시카고총영사관에는 재외투표소를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에서 재외투표소를 설치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해당 주에 있는 한인회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하는 것 같다. 찾아보니 뉴욕은 공관투표소로서 뉴욕총영사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했다. (부럽다.) 

 

투표 방법

투표기간 동안 재외공관에서 공고한 재외공관 및 추가투표소에 간다.

 

 

신분증명서를 제출한다.

국외부재자[국외여행자, 유학생, 기업 및 상사 주재원 등] 신분증명서(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공무원증/여권 등 사진이 첩부되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
재외선거인[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영주권자] 신분증명서 +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국적확인서류 원본(외국인등록증 등 사진이 첩부되고 성명과 생년월일이 기재되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거류국의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 e.g. 비자, 영주권증명서, 아메리칸사모아 거주증 중 하나)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는다.

국외부재자 중 주민등록자 지역구 및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
국외부재자 중 재외국민 주민등록자, 재외선거인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

 

 

기표소에 들어가 1인의 후보자( 그리고 하나의 정당)를 선택하여 재외투표용지의 해당 기표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한 다음 기표소를 나온다.

 

 

봉함한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넣고 나온다.

투표 후기

 

 

주시카고총영사관에서는 한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한인회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했다. 가장 가까운 곳이 한울종합복지관이라서 토요일에 그곳을 향했다. 처음부터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서 외딴곳에 내렸다. 리프트를 부르려 했으나 택시 요금이 비싸서 다시 지하철에 올라탔다. 다른 자리로 가서 앉으라는 노숙자의 호통과 함께 불운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다시 Loop으로 돌아와 한울종합복지관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한국의 명절 마냥 도로가 막혀서 차멀미가 심했다. 장장 50분 동안 올라오는 구역질을 간신히 누른 후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웬걸 문을 열고 들어서니 급식소였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재외선거에 관한 포스터는커녕 사람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상한 예감이 들어 재외투표소를 검색해 보니 한울종합복지관은 두 곳에 있었다. 떡하니 주소와 함께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라고 쓰여있건만, 한울종합복지관이라는 단어에 꽂혀 다른 곳을 간 것이다. 기왕 두 시간을 넘게 찾아왔으니 그곳에서 북부사무소로 향하려 했지만 족히 한 시간 반은 되는 거리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한 번의 실패는 쓸데없는 오기를 부추긴다. 이후 이틀의 채비시간을 가졌다.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를 검색해 보니 오헤어공항 근처였다. 블루라인을 타고 오헤어공항 근처의 Rosemont역에서 내린 후 갈 때는 리프트를 불렀고, 올 때는 Rosemont역으로 가는 버스를 탄 후 다시 블루라인을 타고서 집에 왔다. 아무리 학교에 한인 학생들이 많아도 일렬로 좌우에 나란히 앉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한국인 투표사무원과 안내원들을 보니 잠시 한국으로 순간인동 한 느낌이었다. 

 

주민등록증과 혹시 모르니 여권을 챙겨갔는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민증만 보여주니 바로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었다. 바로 투표를 하고 손등에 도장도 찍었는데 옷소매에 쓸려서 얼마 안 가 지워졌다. 투표장소를 헷갈려서 하루를 허비했으나 언제 또 외국에서 투표를 해보겠는가? 나름 보람찬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재외선거투표소
투표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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