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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ch Package Delivery 패치 단점: 택배 분실

미국일상

by sundries 2024. 1. 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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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up to something: 기대에 부응하다

**carrier: 물류, 운송 업체

 

Fetch Package Delivery 리뷰를 찾아보면 혹평이 끝이 없다. 별점은 바닥을 치고 오죽하면 fetch를 이용하는 아파트엔 입주하지 말아라는 경고글도 다분하다. 위의 사진은 패치의 단점 중 하나로 Reddit에서 발견한 리뷰이다. 택배사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패치라는 중간 배달 업체를 끼워 넣어 결국 소비자가 택배를 받는 시기가 늦춰진다는 것이다. 

 

지레 겁먹은 나는 미국인 친구에게 fetch를 아느냐고 물어봤고 그 친구는 예상과는 달리 만족스러웠다는 답을 해주었다.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입주 첫날 주문한 가구들을 받고 흡족해하며 역시 악평에서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나리라는 법은 없구나 하고 안심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리뷰에서나 보던 사건이 두 번이나 발생했다.

 

1. 다른 집에 배달

미국에 오기 전 미국인들이 왜 집에 러그를 두는지 이해를 못 했다. 날씨가 추워지고 집에 한기가 돌기 시작할 때 깨달았다. '아, 얘네 온돌 없지?' 며칠 동안 고르고 골라 러그를 주문했고 fetch에서는 배달이 완료되었다는 알림까지 받았다. 그런데 문을 열었더니 아무것도 없었다. 날 위해 서프라이즈를 할리도 없고, 어플에 들어가 다시 확인했다. Fetch 배달 기사들은 배송이 완료되면 택배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 사진에는 우리 집이 아닌 다른 집 앞에 내가 주문한 예쁜 러그가 놓여 있었다. 다행히 층수만 달라서 나는 낑낑대며 러그를 가져왔고 배달기사에게 별점을 1점 주었다. 이 트라우마로 oversized item은 아니나 혼자서 들기에 무거운 물건을 시킬 때면 signature required로 설정했다.    

 

2. 택배 분실

나는 인터넷 중독자로서 침대가 없어도 책상과 컴퓨터가 없으면 살지 못하는 몸이다. 이사 오기 전 이케아에서 책상을 주문했고 패치 창고 주소로 배달을 시켰다. 날짜를 맞추기 위해 Scheduled In-HOme Delivery로 주문했던 것 같다. 아파트로 주문할 수 없어 패치 주소로 주문했고 이케아 배달 기사에게 전화가 와서 패치 창고에 갖다 주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 이후 패치에서 집으로 배달을 해주었는데 웬걸 가장 중요한 책상만 없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 패치 고객 센터는 채팅 상담과 이메일 문의만 받는다.  난 곧바로 책상만 오지 않았다고 "Missing package"라는 제목으로 문의 메일을 보냈다. 혹여나 이케아 측에서 책상만 빼고 보냈을 가능성도 있기에 이케아에도 채팅으로 문의를 넣었다. 패치에는 이케아의 주문 내역, 영수증, 트레킹 넘버를 첨부했다. 이케아 트래킹 넘버는 채팅으로 주문 번호를 알려주면 말해준다. 상담원은 facility team에게 내 택배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했으나 찾았다는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이미 책상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그 사이에 아마존에서 컴퓨터용 책상을 또 구매했다. 그리고 12일에 받았어야 할 이케아 책상은 예고도 없이 16일에 도착했다. 결국 아마존 책상은 환불했다. 패치에서는 무거운 책상만 제외하고 다른 물품들만 먼저 내보냈던 것이다. 나는 다행히 받았으나 이렇게 택배를 영영 분실한 사람들도 있으니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Reddit에는 EndFetch라는 섭레딧이 있을 정도이다. 아래의 짤은 레딧에서 영화 Mean Girls에 나온 대사인 "stop trying to make fetch happen"를 슬로건처럼 쓰길래 만들어봤다. 물론 영화에 나온 fetch는 fetch package delivery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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